2024년 10월 계약을 맺은 이태원동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의 통임대 건입니다. 갤러리를 운영하는 관장님과는 그해 3월 첫 만남 이후 8개월 가까이 함께 매물을 다니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사이였습니다.
관장님이 원하신 조건은 30평대 이상 규모에 희망 예산 안에서 협의 가능한 보증금과 임대료, 갤러리 분위기가 느껴지는 외관, 그리고 권리금 없는 1층 자리였습니다. 이태원동 특유의 조용함과 옛 동네 정취가 뒤섞인 분위기에 끌리셨던 만큼 첫 만남도 이태원동에서 이루어졌고, 그 뒤로도 여러 매물을 함께 보러 다니며 관장님의 취향과 기준을 조금씩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이태원동에 나온 매물 자체가 많지 않아 한동안 강남 쪽 갤러리 자리까지 눈을 돌려 봤지만, 처음 마음먹었던 지역에 꼭 자리를 잡아드리고 싶어 이태원동 매물을 계속 주시했습니다. 그러다 건물주가 큰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 중이던 구축 건물을 발견했고,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에 루프탑까지 총 네 개 층을 모두 쓸 수 있는 경리단길 초입 자리로 계약을 맺게 됐습니다.
건물주의 리모델링과 관장님의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더해져 그림처럼 근사한 갤러리가 완성됐고, 지금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하며 쌓인 신뢰 덕분에 갤러리 오픈 파티에도 초대받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 전시의 주말 프로그램에 함께 참석해 그림의 세계에 흠뻑 빠지는 경험도 했습니다. 지금도 종종 지인을 소개해 주실 만큼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 예정된 건물 매입 건에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